자동화 넘어 도면 작성패턴 학습
'아우라' 도입땐 수작업 비중 감소
애플 비전프로와 공간컴퓨팅 연동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더 세져
'아우라' 도입땐 수작업 비중 감소
애플 비전프로와 공간컴퓨팅 연동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더 세져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다쏘시스템이 3차원 컴퓨터지원설계(3D CAD) 솔루션 '솔리드웍스'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하면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 세를 확장하는 한편, 공간컴퓨팅 관련 협업도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R.브라운컨벤션센터 진행 중인 다쏘시스템의 연례 콘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는 솔리드웍스에 접목된 각종 AI 기능들이 소개됐다. 회사는 지난 수년간 이용자들이 제기한 개선 요구사항 중 66% 이상을 지난해 9월 출시한 '솔리드웍스 2025'에 반영한 바 있다.
AI 관련해선 대표적으로 명령어 예측·제안 기능인 '커맨드 프레딕터(Command Predictor)'를 꼽을 수 있는데, 회사의 테스트 결과 약 95% 정확도를 보였다. 도면 자동 생성 기능 또한 주요 업데이트 항목으로,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고객들의 도면 작성패턴을 학습한 AI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메이트 참조 자동 생성·지정, 이미지 기반 스케치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도 지원하며, 메시 데이터를 파라메트릭 모델로 변환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앞으로 버추얼 동반자 '아우라'가 도입되면 번거로운 수작업이 더욱 줄어든다. 생성형AI가 대신 스케치를 완성해 치수를 자동으로 부여해주고, 텍스트 입력만으로 렌더링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이로써 창의적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 설명했다.
'솔리드웍스'의 로봇 개발 관련 활용도도 소개됐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경험부문 수석부사장은 "로봇 설계는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물리적·역학적 요소와 시뮬레이션 및 소프트웨어 통합 등 여러 요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는 솔리드웍스를 통해 이런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전략·비즈니스개발 부사장은 "이미 솔리드웍스는 인터랙티브 로봇 설계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는 이 분야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우리가 보유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더욱 확실히 알릴 것"이라 말했다.
또 "우리는 단순히 CAD 기능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제품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다가오는 MWC 행사에서 '스마트 디바이스 오퍼'도 발표 예정"이라 덧붙였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트윈에 AI를 더해 가상과 현실 간 연결·결합을 가속화하는 '3D유니버스(3D UNIV+RSES)'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 구성요소 중 하나인 센스컴퓨팅을 공간컴퓨팅과 잇는 발표도 이날 내놨다. 회사는 애플과 협력, '비전프로'에 새로운 '3D라이브(3DLive)' 비전OS 앱을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3D라이브'를 사용하면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생성한 버추얼트윈을 물리적 공간에 반영하면서 실시간 시각화와 팀 협업 등을 할 수 있다. 애플 '비전프로'의 고급 카메라, 센서 및 추적 기능을 통해 버추얼트윈이 과학적 정확도로 주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양사가 딥엔지니어링 수준의 협업으로 각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하기로 했다.
마이크 록웰 애플 비전제품그룹 부사장은 "다쏘시스템과 협력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3D 디자인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컴퓨팅 기능으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휴스턴(미국)/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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