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들은 큰 곳, 잘하는 곳의 기술과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하는 경향이 글로벌보다 더 강한 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아우라'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도입사례)를 자연스럽게 전달함으로써 이런 갈증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배재인 다쏘시스템코리아 CRE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 중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컨퍼런스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3차원 컴퓨터지원설계(3D CAD) '솔리드웍스'를 비롯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전반에 자사 생성형AI '아우라'를 접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 본부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솔리드웍스'의 한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95년 당시 유닉스가 아닌 윈도우 기반으로, 2D가 아니라 3D를 다루는 CAD로 등장한 '솔리드웍스'는 말 그대로 혁신이었다. 3D 대중화와 함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도왔다"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아우라' 발표는 30년 전부터 이어온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평했다.
이번 행사에선 로봇 또한 화두로 제시되면서 에니아이 등 한국 기업과 시장이 주목받기도 했다. 배 본부장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 고객들을 살펴보면 20~25% 정도가 로봇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로봇 전문 기업들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로봇개발 담당부서 등 여러 굴지의 대기업들이 솔리드웍스를 쓰면서 로봇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봇 관련 매출의 비중이 아직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우린 해당 시장을 독보적으로 이끌면서 5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 자체만 보면 아직은 의미가 크진 않지만 그 성장 가능성과 함께 우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인지, 국내 로봇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최근 조선해양 및 하이테크 분야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배 본부장은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아직 2D 영역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흔하다. 3D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나아가 버추어트윈에 AI가 결합된 '3D유니버스'를 전달함으로써 성장을 한층 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휴스턴(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