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운영사 청오디피케이)가 브랜드 광고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과 함께한 지 1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신규 광고 모델 발탁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다른 경쟁 피자 브랜드들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도미노피자는 가격 인상과 최근 소속구단 토트넘 내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손흥민을 교체할 지 여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오는 5월 브랜드 광고모델인 손흥민과의 계약 1주년이 도래한다. 통상 1년 단위의 광고 계약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오는 5월께에는 광고모델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도미노 피자의 경우 2020년 이후 매년 광고모델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배우 이민호가, 2021년 2월에는 배우 김선호와 코미디언 신동엽, 2022년 6월에는 가수 이준호·이혜리, 2023년 1월에는 배우 이서진이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는 반년마다 모델이 바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홍보 모델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는 5월이면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시즌이 종료되는데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 루머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거취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규 모델 발탁과 함께 제품 가격 인상 여부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국내 피자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외식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꾸준히 단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큰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서는 쉽사리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
지난해 5월에는 직접적인 경쟁업체인 한국피자헛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이후에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보이피자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피자 가격의 인상률은 11.2%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다. 제품 가격 인상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도미노피자가 가장 최근 제품 가격 인상을 한 시기는 2022년 8월로, 같은해 두 번 가격을 인상한 이후 동결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현재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다만 제품 가격 인상 여부는 대외적인 요소에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어서 회사가 이같은 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제과 기업 오리온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이를 뒤엎고 13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올해 35주년을 맞은 피자 업계 1위 브랜드인 만큼 새로운 제품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도미노피자가 오는 5월 축구선수 손흥민 광고 모델 발탁 1주년을 앞두고 신규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도미노피자 35주년 기념 피자 박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