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양호연의 보딩패스'는 유용한 항공·여행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쏠쏠한 항공 정보와 여행 꿀팁은 물론 업계 동향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항공우주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출은 차세대 항공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죠. 특히 전기 항공기와 UAM, 우주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향후 민간 항공사들이 우주 탐사와 상업용 우주 비행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투자하며, 특히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도입을 추진해 미래 항공 교통 혁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항공(JAL) 역시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과 협력해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 진출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버진 애틀랜틱의 모회사인 버진 그룹은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을 통해 우주여행 사업을 개척했습니다. 보잉(Boeing)과 에어버스(Airbus)도 우주 탐사, 위성 개발과 우주선 제조에 적극 참여하고 있죠. 보잉은 나사(NASA)와 협력해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에어버스는 위성과 우주선 제작을 확대하며 유럽 우주 시장을 주도해 눈길을 끕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항공기 제작과 정비, 무인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 등을 수행 중입니다.
우선 무인기 부문에선 소형드론부터 대형 정찰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생산중입니다. 일반사업은 현재 후속 양산계약을 체결해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해외 수출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공군 전력화를 위해 생산 중인 중고도무인기가 특히 눈길을 끕니다.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유·무인 복합형 무인편대기, 소형협동형무인전투기 등 무인기 최신 기술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UAM 핵심인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내고 있습니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UAM 상용화에 대비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대한항공은 드론과 헬기 등 저고도 운항 항공기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UAM 교통관리·운항통제 시스템 'ACROSS(Air Control And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를 자체 개발하고, 지난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우주 발사체와 위성기술 개발도 적극 수행하고 있으며 AI 등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DSK(드론쇼코리아) 2025'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DSK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우주항공청,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입니다. 올해는 행사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국 306개사가 전시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그 중 대한항공은 DSK 참여 업체와 기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으며, 현재 주력 생산하고 있는 무인기와 미래형 무인기, UAM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시스템을 전시했습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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