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의 출하량이 더딘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하락했다.
2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122억6600만in²(제곱인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6.5% 줄어든 115억달러로 집계됐다.
리 청웨이 SEMI SMG 회장 겸 글로벌 웨이퍼스 부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신규 데이터센터가 첨단 파운드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최종 소비자 시장은 여전히 과잉 재고로부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객사의 실적 발표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강한 재고 조정 국면에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SEMI는 올해부터는 웨이퍼 출하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AI 수요 증가, 최종 소비자 시장의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