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승복 안밝히고 분열·갈등 치유 메시지 없어"
"탄핵 기각 시 임기단축 개헌하겠단 선언은 돋보인다"
다만 "개헌 주체는 국민과 국회"…민주당에 동참 요구
대통령권한-입법권력 동시 축소 주장 "더는 혼란 안돼"
"탄핵 기각 시 임기단축 개헌하겠단 선언은 돋보인다"
다만 "개헌 주체는 국민과 국회"…민주당에 동참 요구
대통령권한-입법권력 동시 축소 주장 "더는 혼란 안돼"
안철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고 예정된 미래로 가야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헌재 탄핵재판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강력한 통합, 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했으나 없었다"고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었다고 봤다.
그는 "'탄핵 기각 시 임기단축 개헌(헌법 개정)을 하겠다는 선언이 돋보인다"면서도 "개헌의 주체는 국민과 국회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개헌 방향을 두고는 "국민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축소, 입법권력축소 개헌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재판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내외적으로 극심한 혼돈과 백척간두의 위기다.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을 돌아보고 예정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헌론에 힘을 싣고 "더 이상 혼란은 안 된다. 국가적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국민이 호수며 국민이 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25일)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명분으로 북한 간첩, 체제전복 활동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적잖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 과정에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간첩은 없어진 게 아니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안 의원에게 논란이 집중됐던 문구를 소환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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