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안강건설은 책임준공을 맡은 경기 안산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채무 인수 의무를 지고, 토지 계약금을 날리는 등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 기준 매출 2333억원, 영업이익 4억원, 부채비율 157%를 기록했다. 공사미수금은 517억원으로 전년(303억원) 대비 70.6% 급증했다.
앞서 지난 1월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해 해당 절차가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16일 경남 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이 부산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24일에는 시공능력평가 71위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지방미분양,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채무인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견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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