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제설에 대비책 마련 분주
왕홍과 라이브커머스 협업 전개
글로벌 진출 도화선 역할도 기대
왕홍과 라이브커머스 협업 전개
글로벌 진출 도화선 역할도 기대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이 부진해 이전과 같은 소비 파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기업들은 차분히 대응을 준비하되 미국, 유럽 시장을 함께 들여다보며 균형감 있게 글로벌 전략을 편다는 방침이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 19일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발표하며 연내 교육 및 문화 영역에 대한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한령 족쇄가 풀릴 경우 수혜기업으로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 판매는 물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에이피알은 올해도 도우인 플랫폼을 활용한 왕홍(중국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라이브커머스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에서 직진출 자사몰과 아마존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확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장 직진출이 어려운 지역인 동유럽과 중동 등에서 현지 총판이나 대리점 등을 활용하는 B2B 전략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에이피알은 올해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한한령 자체가 매출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는 어려우나, 세계 뷰티 관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규모를 볼 때 한한령 해제가 국내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도 한한령 해제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클래시스는 중국에서 '울트라포머(Ultraformer, 국내명 슈링크)'와 '볼뉴머(Volnewmer)'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2026년 인허가를 받고,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거점 지역으로 삼아 글로벌 판매를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에버레스(국내명 볼뉴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기존 판매중인 울트라포머 MPT(국내명 슈링크 유니버스)와 함께 올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올해 2분기 울트라포머 MPT와 에버레스의 유럽 의료기기규정(CE MDR) 인증을 통해 주요 국가에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현지법인 클래시스 재팬을 설립한 후 볼뉴머와 슈링크 유니버스의 복합 시술인 '볼포머'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입지를 키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클래시스는 올해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주력 제품인 의료기기 '리쥬란'의 기존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영입한 손지훈 신임 대표는 휴젤에 재직하던 시절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정식 허가를 받아낸 바 있다. 손 대표는 파마리서치에서도 리쥬란의 중국 품목 확대는 물론 미국·유럽 등에서 활발한 사업 전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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