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內 입지환경 우수한 브랜드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잇따라
시장 혼조세 속 '똘똘한 한 채' 선호… 아파트 입주절벽에 따른 반사이익도 영향
시장 혼조세 속 '똘똘한 한 채' 선호… 아파트 입주절벽에 따른 반사이익도 영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 오피스텔 전용 151㎡는 지난달 2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 2020년 11월(16억원)과 비교해 4년여만에 9억원 급등한 것이다.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서울 대표 업무지구 중 한 곳인 YBD 권역에 위치한 브랜드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소재의 '파크하비오푸르지오' 전용 58㎡ 역시 7억 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앞서 같은 해 4월 거래된 6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이 단지는 3636실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 R114 자료를 통해 확인한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0.12%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56% 하락하며, 지난 2022년 이후 하락폭을 키워 온 경기도 역시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몸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정자아이파크' 전용 182㎡는 이달 16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것을 비롯해 같은 달에만 수원시 소재 '화서역 푸르지오 푸르시엘' 전용 84㎡(6억9000만원), '판교역KCC웰츠타워' 전용 84㎡(7억원)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주거용 브랜드 오피스텔의 신고가 거래가 쏟아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의 선택이 '똘똘한 한 채'에 집중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비상계엄이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더해지자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입지나 브랜드 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기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의 대체제 격인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3만3350가구로, 전년(17만2373가구)의 77%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10년 간(2016~2025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지난 2016년(13만355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의 핵심 업무권역으로 부상 중인 마곡지구 내 브랜드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 876실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진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주인공이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마곡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마곡 MICE 복합단지 내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다.
단지가 조성돼 있는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지구 전체 도시기능을 지원하는 복합·업무·상업 기능 유도를 목적으로 조성한 곳으로 이 곳에는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오피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케이스퀘어' 등이 준공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특히, 롯데 R&D 센터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X하우시스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마곡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연계를 통해 오는 2027년에는 상주인구만 17만명을 웃도는 매머드급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서울 전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공항대로와 올림픽대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도 가치를 더한다. 약 50만㎡ 규모의 보타닉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궁산근린공원, 서울식물원 등도 지근거리에 있다. 여기에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각종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고 단지 하층부에 판매시설이 조성돼 있어 원스톱 라이프 실현도 가능하다. 유은규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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