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 변비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신체 움직임이 감소하면서 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 건강이 악화되면 체내 독소가 쌓여 피부 트러블과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러 연구에서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자연 식품으로 '푸룬(prune)'이 주목받고 있다. 푸룬은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변비 개선뿐만 아니라 혈당과 심장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룬, 변비 해결을 돕는 자연 건강식품
푸룬은 서양 자두를 건조한 것으로, 높은 식이섬유 함량을 자랑한다. 미국 농무부(USDA)의 식품영양성분 분석에 따르면 푸룬 100g당 식이섬유 함량은 7.1g으로, 바나나나 감귤보다 4배 이상 많고 사과보다도 3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푸룬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천연 당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장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자연스러운 배변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혈당 부담 없이 안심하고 섭취 가능
일반적으로 건조 과일은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드니대학교(Nutrition Research, 2019)의 연구에 따르면 푸룬의 혈당지수(GI)는 29로, 일반적인 건조 과일보다 훨씬 낮아 혈당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주 만에 나타나는 변비 개선 효과
푸룬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입증되고 있다. 국제 학술지 Clinical Nutrition(2019)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푸룬을 섭취하게 한 결과, 변의 양과 배변 빈도가 증가했으며 장내 유익균도 함께 늘어나는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었다.
또한, 일본에서 만성 변비를 겪고 있는 성인 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Koyama Prune Juice Constipation, 2022)에서도 푸룬을 꾸준히 섭취한 후 3주가 지나면서 변이 부드러워지고, 7주 후에는 정상적인 배변 상태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장 건강을 넘어 혈당과 심장 건강까지 개선
푸룬은 변비 해결뿐만 아니라 혈당과 심장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ood & Function(2022)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5~75세의 폐경 여성 143명이 1년 동안 푸룬을 매일 섭취한 결과, 장내 유해균이 감소하고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또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2024년 5월)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푸룬이 복부 지방 축적을 예방하여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푸룬은 포화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일상 식단에 포함하기 좋은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푸룬이 변비 완화는 물론 혈당 및 심장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는 가운데, 건강을 위해 자연 식품을 찾는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