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디지털라이프] "임상시험은 시간싸움…디지털 혁신으로 시간·비용 줄인다"

입력: 2025-02-27 10:56 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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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의 디지털라이프] "임상시험은 시간싸움…디지털 혁신으로 시간·비용 줄인다"

차성수(왼쪽) 메이븐 TMF PO와 신혜연 메이븐 X 개발 리드.

임상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신약 개발에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하며,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시험의 디지털화'를 통해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기존 종이 기반 임상시험 관리문서(TMF)를 디지털화해 문서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 접근,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 '메이븐(Maven) TMF'를 선보였다.

차성수 메이븐 TMF 프로젝트 오너(PO)는 "메이븐 TMF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필수 요소인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븐 TMF의 가장 큰 차별점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제한된 서버에서만 접속이 가능했던 기존 솔루션과 달리 메이븐 TMF는 웹 서비스로,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

또다른 장점은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임상 클라우드 생태계와 통합돼 임상시험 협업 솔루션 등의 솔루션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임상 시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메이븐X'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븐X를 개발하고 있는 신혜연 리드는 "메이븐X를 통해 임상시험의 퀄리티를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은 표준작업지침서(SOP)를 따르게 돼 있는데, 메이븐X라는 시스템을 통해 일정한 기준과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신 리드는 "메이븐X는 임상시험 계약부터 프로젝트 완료 시점까지 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협업 솔루션을 추구하고 있다"며 "단순히 임상시험을 한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하고 있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메이븐TMF와 연동까지 할 경우 파편화된 정보를 유기적으로 볼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제이앤피메디는 고객사의 요구와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해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앤피메디 입사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연구 및 진행상황 모니터링과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차 PO는 '엔드유저'(최종 사용자)로서 당시 느꼈던 불편함을 제이앤피메디에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임상시험 문서 작성 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 중 담당자를 명확하게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피드백을 받고 개선한 케이스가 있다"며 "제이앤피메디는 IT 기업으로 개발팀도 잘 갖추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이앤피메디는 강력한 보안 기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제이앤피메디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소프트웨어 패스 획득을 통해 고객사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보호 국제표준인 ISO 27001 등을 취득하기도 했다.

제이앤피메디는 우수한 보안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AWS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메디컬 코더 '메이븐 코더 익스프레스' 외에도 약물감시(PV)에 있어 AI를 통해 잠재적인 약물 부작용을 감지하고 이를 빠르게 보고 및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CRO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영입에도 속속 나서며 신뢰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 PO는 "임상시험과 관련해 많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면서 높은 정확성과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혁신'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듯 다른 부서와도 자유롭게 의견 교환을 하며 우수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