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데이서 전동화계획 발표
수요 전략형 모델로 유럽 공략
수요 전략형 모델로 유럽 공략
기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는 이 자리에서 신형 양산차 2종과 콘셉트카 1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가속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기아는 전기차(EV)를 통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용 EV 세단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는 지속적으로 E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모델들과 앞으로 나올 모델들을 합치면 14~15종의 EV가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전체 볼륨의 37%를 EV가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아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or)를 공략하기 위해 톱 세그먼트 모델인 EV6와 EV9을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이후 얼리 머조리티(early majority)로 시장 타깃이 넘어올 것을 예측해 보급형 EV 개발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EV5·EV3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기아는 올해 첫 세단형 EV 'EV4'와 첫 전용 PBV 모델 'PV5'를 출시해 맞춤형 E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수요가 높은 새로운 차체 유형 옵션으로 전용 양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기업·개인 모두를 위한 최초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전동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밝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기아는 특히 유럽 시장의 EV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고객은 환경 측면에서 관심이 높고,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EV 시장으로 향후 전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지역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곳에서 인기가 많은 해치백 모델을 EV4 현지 맞춤형 라인업에 추가하고, 작고 저렴해 수요가 많은 B세그먼트 모델인 EV2를 내년 기아 라인업에 더해 EV4 8만대, EV2 10만대 유럽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V4는 3만7000유로, EV2는 3만유로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 기아는 유럽에서 LCV(경상용차) 수요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판단, PBV 첫 모델인 PV5를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도 출시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지금 현재 LCV 시장의 경영 사업 모델이 꽤 구식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자동차를 컨버전해서 다른 구조의 것들을 사업 목적에 맞지 않게 넣어 환경에 부정적이고,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며 "이러한 고객의 어려움을 확인하고, PBV 전용 공장인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의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2030년 글로벌 120만대 구모의 LCV EV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라고나(스페인)=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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