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작년 8월 넷째 주(0.3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1주일 전(0.06%) 대비 상승폭이 2배 가량 뛴 셈이다. 서울 주간 집값 상승률은 0.02%→0.06%→0.11%로 2주 연속 올랐다.
'강남 4구' 상승률은 0.36%로 조사됐다. 송파구가 0.58% 상승했으며 강남구 0.38%, 서초구 0.25% 등도 서울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는 0.09% 올랐다. 토허제 해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노원구(-0.03%), 강북구(-0.02%)는 하락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온도 차가 확인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이나 단지에선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나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해 0.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과천시(0.23%)는 재건축사업 영향 있는 별양·부림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07%)의 경우 교통 환경이 우수한 풍덕천·죽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반면 서울과 달리 전국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지방은 하락세가 심화되며 0.05% 내렸다. 5대 광역시 역시 -0.06% 하락폭이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서울은 0.03%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이나 외곽 지역에선 전셋값이 하락했으나,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랐으며 인천은 0.04% 떨어지며 낙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01% 올랐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지방은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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