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대 11차 183㎡ 96억 거래
6월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삼성물산·현대건설 대결 기대
'강남 신화'를 만든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현재 대형 평형의 호가는 100억원이고 실제로 최근 들어100억원에 육박한 실거래가 체결됐다.
27일 네이버 부동산 정보와 인근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아파트 전용면적 183㎡(60평) 매물의 호가는 100억원이다. 압구정 신현대 9·11·12차 아파트가 속한 압구정2구역에서 가장 큰 평형이다.
아직 실거래가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이달 같은 평형인 신현대12차 전용 183㎡ 매물이 96억원에 거래됐다. 한강변에 접한 물건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거래된 최고가가 7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1억원이 뛴 셈이다. 해당 아파트 매물은 한강 조망이 나오는 동으로 같은 평형 대비 10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형은 96억원 거래 소식이 알려진 뒤 호가가 1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희소한 입지나 네임 파워 면에서 국내 최고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아파트인 만큼 최근 한남동이나 청담동 등에서 수백억원대 거래가 된 것을 보고 '우리도 새 아파트만 되면 이 정도는 넘지' 하며 호가를 올린 보유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 2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사업지다. 인근 아파트지구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11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오는 6월 중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이어 9월 중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수주전에서 또 한번 국내 시공능력 1·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의 사업비는 2조4000억원 규모다.
압구정2구역 아파트들은 1982년 준공됐고, 총 27개동 1924가구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 이하 12개동, 2606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