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2.0 핵심전략 수립
기업 엘리스와 데이터센터 구축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내세워
이용자 수 1억명까지 확대 목표
기업 엘리스와 데이터센터 구축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내세워
이용자 수 1억명까지 확대 목표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302109931029004[1].jpg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부터 AI B2B, AI B2C까지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2.0' 전략으로 AI 시대 글로벌 기회를 잡겠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돈 버는 AI'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이후 주목받는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에 따라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AI 경쟁 속에 AI 인프라부터 내공을 쌓아 향후 1기가와트(GW)급 AI DC까지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302109931029004[2].jpg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
◇AI DC 사업모델 세분화…"A부터 Z까지 수요 충족" =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가 된다고 선포한 바 있다. 올해는 실행에 방점을 찍고 핵심 전략을 단순화했다. AI 피라미드의 기초가 되는 1단계엔 AI DC부터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궁극적인 수익화 규모는 3단계인 AI B2C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일환으로 AI DC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 사장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내에 지역 거점인 100㎿급 AI DC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급 AI DC는 GPU 약 6만장 규모로, 향후 1기가와트(GW)급까지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GPU 3만장 확보를 목표로 추진되는 정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와 비교해도 두 배 정도 규모로, SKT 'AI 드림'의 용광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KT의 사업 모델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 AI DC를 개소하고 구독형 A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를 론칭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유 사장은 "AI DC 사업은 '알라카르테(a la carte, 맞춤형 상품)' 형태를 갖춰 모든 유형의 수요를 충족하도록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급 AI DC와 함께 AI DC 구축 과정을 올인원으로 뒷받침하는 솔루션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AI DC까지 추진한다. 자체 보유 공간에 전용 AI DC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원하는 기업뿐 아니라, 화물 컨테이너 크기 공간에 AI 인프라를 탑재한 모듈러 AI DC 등 스타트업, 연구기관도 겨냥한다. 특히 모듈러 방식은 용량에 따라 3개월만에 AI DC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엘리스'와 손잡았다.
유 사장은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에서도 비용과 속도가 장점인 모듈러 AI DC 구축에 적극적"이라며 "기존 DC는 구축에 2~3년 걸리는데 3개월 만에 세울 수 있고, 구축 비용은 70%, 전력 효율은 2배 수준으로, 단기간 내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302109931029004[3].jpg "[MWC25] 유영상 \"GPU 6만장급에 모듈형까지… AI인프라 규모·속도 다 잡겠다\"")
◇ 업무부터 일상혁신 돕는 AI 에이전트 =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AI B2B·B2C도 수익화에 나선다. SK C&C와 원팀으로 개발 중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하며 올 상반기, 늦어도 연내 SK그룹 21개 멤버사로 확장한다. 일상 업무를 돕는 '에이닷 비즈'와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상품으로 구성된다.
유 사장은 "글쓰기, 코딩, R&D를 AI가 대체하거나 도와줄 수 있어 B2B 영역에서 조만간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과거 2~3배에서 지금은 100배~1000배 스케일로 생산성 향상을 바라보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AI B2C 영역은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을 달성한 '에이닷'을 대표주자로 세운다. 올해 MAU 1200만, 궁극적으로는 1억까지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 글로벌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에스터' 미국 출시도 준비 중이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에이닷 서비스 품질을 계속 높여 완성도가 충분히 준비된 시점에서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도 꾸준히 개발한다. 한국어 지식 성능에 강점이 있는 한국어 특화 LLM인 '에이닷엑스 4.0'도 올 상반기 개발을 완료한다. 지난해 말 신설한 SK AI R&D 센터는 그룹 전체의 AI 혁신을 촉진하는 그룹 'AI 브레인'로서 멤버사들 역량을 총결집한다.
이번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들과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AI 협력 사업 범위도 넓힌다. 조인트벤처(JV) 출범은 규제 당국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 단계로, JV와 별도 형태의 서비스, 인프라, 투자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SKT 주도로 설립된 'K-AI 얼라이언스'는 현재 30개에서 향후 100개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통신사는 자체 생산성 향상,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기회 잡기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AI에 진심"이라며 "'자강'과 '협력'을 기치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AI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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