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9618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3%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91.9% 성장했다. 당기순이익(358억원) 또한 흑자전환을 이뤘다.
아이티센에 따르면 콤텍시스템, 아이티센엔텍(옛 쌍용정보통신), 한국금거래소 등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사업 환경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신기술 및 솔루션 기반 사업 확대 △인프라 위주 사업에서 탈피한 애플리케이션 운영 사업 확대 △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플랫폼 서비스 확대 등 비즈니스 개선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콤텍시스템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953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1.5%, 35.3% 증가한 수치다. 금융, 공공,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최근 공식 출범을 앞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의 시스템운영(SM) 사업자로 선정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DC) 솔루션 사업과 소프트웨어(SW) 패키지 솔루션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엔텍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418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12.6%, 12.2% 증가한 수치다.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 물적기반 구축 사업, 국민건강보험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 사업,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사업, HUG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다. 올해에도 국토지리정보원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수주,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차세대 지방행정 공통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등 활발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큐센의 경우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544% 증가한 10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2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해당 사업의 영업 등이 지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에는 사업부문들의 안정화와 더불어 자회사로 편입된 씨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기대한다.
한편 한국금거래소 역시 금값 상승 등에 따라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지난달 들어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 시세가 경신되고 있다. 회사는 금값의 고공행진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아이티센그룹은 웹3.0 시대에 맞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도 활발히 전개하가고 있다. 아이티센이 컨소시엄 대표사로 있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지난해 출범 이후 BWB 2024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디지털자산 플랫폼 '비단(BDAN)'의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올해에는 '비단'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원자재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거래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은 "수익성 위주로 진행한 IT사업부문의 성장과 웹3.0 금 거래 플랫폼 사업부문 호조에 따라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5년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플랫폼 정식 오픈, 웹3.0 등 신성장사업의 결실이 하나씩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주력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시장 변화에 걸맞은 서비스 개발과 비즈니스 전환을 신속하게 실행해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이를 통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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