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명태균 통한 김건희 국정농단 끝 어디인가"
"'김영선·김상민 공천' 개입·거래 증언 녹취 공개돼…尹부부 앞에 수사 멈춰"
'檢 황금폰 인멸의혹' 제기하며 이첩 압박…최상목 대행과 국힘에 특검수용 요구
"'김영선·김상민 공천' 개입·거래 증언 녹취 공개돼…尹부부 앞에 수사 멈춰"
'檢 황금폰 인멸의혹' 제기하며 이첩 압박…최상목 대행과 국힘에 특검수용 요구
민주당 의원 15명이 참여한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게이트, 윤석열(대통령)·김건희(영부인) 게이트의 진상이 하루가 멀다하고 드러나고 있다. 도대체 명태균을 통한 김건희의 국정농단의 끝은 어디인지 국민 모두가 의아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때 김영선 의원 공천에 개입했단 육성 전체가 밝혀졌다. 또 지난해 총선 때 김영선 의원 지역구에 김상민 검사를 공천시키려 하면서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거래한 사실도 48분간의 텔레그램 통화와 명태균측 증언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조사단은 명태균 관련 윤 대통령 부부의 주요 위법 의혹과 관련해 검찰청에 2건, 지난 목요일 제출한 윤 대통령 부부의 자리(장관·공기업 사장) 거래, (국회의원 지역구) 공천개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포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경찰청에도 7건의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명태균 게이트 주요 사건을 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를 기대하지만 윤석열·김건희 앞에서 멈춰섰다. 공천개입 관련 부부의 녹취가 공개됐으니 신속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고 빠르게 기소함으로써 국민들께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7일 조사단 차원에서 명태균 게이트 수사 촉구를 위해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며 "이 자리에서 경찰은 '열심히 수사할 것이며, 검찰에 수사기록을 요청했다'고 했다. 또 예화랑 등 (20대 대선 기간) 불법선거사무소 사건 관련해 '의미있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찰에 "즉각 경찰이 요청한 수사기록을 넘기라. 협조하지 않는다면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밝힐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창원지검이 명태균에게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하면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내용만 남기고 나머지 내용은 없애버리자고 회유했다'는 명태균측 증언이 나왔다"고 압박했다.
더불어 "수사 참여 검사가 '전자레인지에 휴대전화를 돌려서 폐기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 외에도 '아이폰 13프로 비밀번호를 16자리로 하지 그랬냐' '마창대교에서 (바다에) 던져버리지 그랬냐'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연이어 했단 주장도 나왔다"고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파고들었다.
조사단은 "윤 대통령 부부로 향하는 '수사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기 위해 검찰이 위법·부실 수사를 한 것 아니냐"며 "명태균 측은 검찰에서 황금폰 자료를 선별한 뒤,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가 있는 등 수사가 애초부터 부실·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검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황금폰 자료 선별 회유와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철저히 감찰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특검법 반대 투표를 두고는 "명태균 게이트에 얼마나 연루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백하다면 스스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하지만, 명태균은 '7번 만났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정하지만, '명태균과 같이 찍힌 사진'이 나왔고 홍준표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고 결과도 전달했단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당사자들이 부인한 명씨와의 연루 의혹을 재론한 것.
조사단은 "명태균 게이트를 검찰·경찰·공수처가 확실히 수사해 여론조사 조작, 조사 비용 대납,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공천개입, 국정개입 등 종합비리를 규명하고 정치권의 악습을 뿌리뽑는 절대절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최 대행을 향해 "국민 편에 서서 명태균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는 있지만 정작 특검법이나 거부권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눠 "김 여사는 명태균과의 통화에서 '권성동'이란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며 공천개입 사전 인지 여부를 캐물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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