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3일 "여론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 민심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이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00일이 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 극복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 하루 빨리 탄핵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3 내란과 윤석열 탄핵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등을 인용하며 "헌법재판소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과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거부, 윤석열의 '국우 선동 최후변론'에도 불구하고 중도층 여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은 14.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해 2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59％, '반대' 응답이 35％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 답변자의 70%가 탄핵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사무총장은 이같은 조사를 인용하며 "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계몽령'은 결국 윤석열과 극우세력의 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 부부 게이트에서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로 확산됐다"며 "결백하다면 국민의힘 스스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시간끌기만 하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특검을 반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을 반대하기 전에 공천개입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먼저"라며 "김건희 여사는 명태균과의 통화에서 '권성동'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정치공작 운운하며 어물쩍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특검 찬성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만나지 않았다고 하더니, 만났다는 증언과 사진이 나오고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더니, 돈을 대신 내줬다는 의심만 짙어지고 있다.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정작 특검법 반대와 거부권 건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3월 국회에서 다시 민생과 미래에 전력하고 민생 추경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국민의힘이 내란세력과의 운명공동체로 남지 않고 민생과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명태균 게이트 등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