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기저효과·설 영업일 감소 영향"
"기저효과·설 영업일 감소 영향"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이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큰 감소 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1.2%)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2월 1.7%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설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대부분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생산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소비나 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줄었다. 기타운송장비는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조립장비, 금형 등 특수 목적용 기계 생산이 감소했다. 또한 OLED, IT용 LCD 등 전자부품 등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가 20.8%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4.1% 떨어졌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은 화장품 판매 감소로 인해 1년 전보다 41.0% 줄었다. 이는 중국 입국 관광객들의 화장품 구매량과 수입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면서 지난해 12월보다 14.2% 줄어들었다. 2020년 10월(-16.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 경기 부진은 계속됐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4.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9.4%)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27.3% 감소했는데, 이는 1998년 10월(-27.6%) 이후 2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건설기성의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는 토목과 건축 부문에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비투자 같은 경우 우리나라 고사양 반도체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며 "건설은 작년 연말 둔촌 주공 쪽에서 대규모 입주가 있어서 마무리 공사 부분이 언제 지표에 잡히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부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핵심 민생사업 신속집행과 일자리·건설·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 경제 대응 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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