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제 정세 급변과 에너지 위기 일상화로 가중된 국민 가스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요금에 영향을 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를 낮추기 위해 기존 장기 계약에 대한 가격 재협상, 신규 저가 장기 물량 도입 등에 노력했다.
할당관세 영세율 적용 및 수입부과금 30% 감면 등 정책 제안을 통한 미수금 축소에도 주력했다. 예산 절감액과 해외 배당금 수익을 가스 요금 인상 억제에 활용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 민간 임대 수익을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삼아 국민 후생 증진과 설비 이용률 향상을 도모했다.
해외사업에서는 모잠비크 법인의 영업이익이 2023년 38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호주 Prelude 법인은 LNG 물량 다섯 카고를 판매해 2019년 생산단계 전환 이후 최대 성과를 달성하는 등 주요 해외 사업장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이후 판매 대금이 연체됐던 우즈벡 사업은 정부와의 협업으로 배당금 461억원을 회수하고, 2014년 IS 사태로 중단된 이라크 이카스 사업은 약 120회에 이르는 대면 회의 등을 통해 투자비 682억원을 돌려받았다.
2년 연속 해외사업 연간 회수액 1조원을 달성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게 가스공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국제 천연가스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민수용 요금으로 인해 미수금 오름세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8월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 인상 등으로 미수금 증가분은 2023년 4조4000억원보다 3억4000억원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조속한 미수금 해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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