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관세 협상은 '마라톤'…소통 채널 구축 급선무"
4개 분야 국장급 협의체…미 상무부 등과도 협의체 개설
"협의체 신속 운영될 것…통상본부장 이르면 내주 방미"
"美에 IRA 등 약속된 지원에 대한 일관성 추진 요청"
알래스카 가스 개발 韓 참여 타진…"우선순위 높은 사업"
4개 분야 국장급 협의체…미 상무부 등과도 협의체 개설
"협의체 신속 운영될 것…통상본부장 이르면 내주 방미"
"美에 IRA 등 약속된 지원에 대한 일관성 추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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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관세 조치는 발표한다고 절대 끝이 아니다. 추가 조치가 계속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그는 "단판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라톤처럼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 앞으로 어떤 조지를 낼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효과적으로 산업계와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통상·에너지 분야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관세 및 한미 간 공동 산업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4개 분야의 국장급 협의체를 구성했고, 미 상무부, USTR, 에너지위원회 등 3개 부처와도 각각 국장급 협의체를 개설했다고 안 장관은 전했다.
안 장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장급부터 협의체를 진행하고, 통상교섭본부장도 빠르면 다음 주 방미해 대면 접촉 협의를 할 수 있다"며 "드문드문 운영되는 협의체가 아니고, '데일리 베이스'로 운영되는 협의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국이 중국 상품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이라는 인식이 강한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이 중국의 우회루트가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협의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오해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 해군력 증강과 조선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인식이 있어 충분히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재검토 방침에 대해 안 장관은 "산업계는 서로 동맹이라는 인식을 가질 정도로 이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국의 약속된) 지원 정책이 일관성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알래스카 가스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위원장뿐 아니라 상무장관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라며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석유·가스의 대대적 증산을 통해 자국 에너지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제한을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알래스카 자원 개발에 동력을 불어넣으려고 주력하고 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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