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대도시로 이전할 경우 방문 의사가 높아진다는 응답이 97%에 달해
이번 설문조사는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2024년 11월 8일 시행)의 실효성과 푸바오의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국내 거주 한국인 1,647명이 참여했다.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응답자의 90.8%가 해당 정책을 인지하고 있으며, 81.4%는 무비자 정책이 방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또한, 93.3%는 중국을 한번 방문한 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설문조사 결과, 푸바오가 중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다 관리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7.8%의 응답자가 '중국의 판다 관리 방식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며, 그 이유로는 예측 불가능한 비공개 조치, 부족한 관리 정보, 불투명한 운영 등이 지적됐다. 이는 푸바오뿐 아니라 중국 내 판다 보호 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푸바오가 머무르고 있는 쓰촨성 선수핑은 교통이 불편하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다. 이에 대해 설문 응답자의 97%는 푸바오가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전할 경우 방문할 의사가 더욱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로 이전할 경우, 무비자 정책과 결합해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보호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주한 중국대사관, 주중 한국대사관, 청두 한국 총영사관에 제출했으며,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푸바오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육환경 개선과 투명한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접근성과 편의성 등 관광 인프라와 연결된 사육 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또한 판다 관리에 대한 신뢰도 문제 역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자이언트판다 바오가족 권익보호회는 2025년 설립한 비영리 임의 단체로, 푸바오와 바오 패밀리의 권익 보호 및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판다 연구 자료를 번역·정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판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사실에 근거한 동물권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용성기자 drag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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