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최근 밀리의서재 지분을 보유한 A운용사와 소액주주연대 측으로부터 주식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6.0%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가 2만30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1만3680원(3월4일 종가 기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밀리의서재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는 매출액 725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과 견줘도 각각 28%, 6% 성장했다.
현금성 자산보유액도 600억원을 넘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할 정도로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이번 주주제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운용사 측은 "밀리의서재는 꾸준히 실적성장을 하고 있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모회사인 KT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밀리의서재도 KT처럼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주주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의 주주제안에는 2023~2024년 순이익의 50%를 활용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별 개인 투자자 대상 IR 정례화, 직원 주식보상제도 도입, 경영진의 책임 경영 강화(이사 보수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서재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주주제안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