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전쟁과 경기둔화 우려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산과 조선업종은 남몰래 웃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하루 만에 18% 이상 뛰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0만7000원(18.01%) 오른 70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딛고 단숨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서만 신고가를 12번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2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날 또 한번 '역대급'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관련 협상 결렬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고, 국내 방산주는 반사이익을 거뒀다.
이번 협상 결렬로 글로벌 방위비 증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유럽 정상들은 지난 2일 대면안보 회의에서 뤼터 NATO 사무총장이 "더 많은 유럽 국가가 방위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시장 내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방산주의 선전이 지수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한화시스템 주가도 8% 이상 뛰었고, LIG넥스원(7.39%), 한국항공우주(7.29%), 엠앤씨솔루션(7.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42조원을 신규 함정 조달에 투입할 것이란 분석에 조선주도 힘을 받았다.
한화오션 주가가 14.54% 오른 8만5100원에 장을 마쳤고, HD한국조선해양(10.05%), STX엔진(6.83%), HD현대중공업(6.25%), HD현대마린솔루션(5.13%), 한화엔진(4.4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나토(NATO) 주요국이 방위비 확대 압박을 받으며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3일 유럽 방산주가 급등했다"며 "이에 K-방산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하루 만에 18% 이상 뛰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0만7000원(18.01%) 오른 70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딛고 단숨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서만 신고가를 12번 경신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2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날 또 한번 '역대급'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관련 협상 결렬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고, 국내 방산주는 반사이익을 거뒀다.
이번 협상 결렬로 글로벌 방위비 증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유럽 정상들은 지난 2일 대면안보 회의에서 뤼터 NATO 사무총장이 "더 많은 유럽 국가가 방위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시장 내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방산주의 선전이 지수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한화시스템 주가도 8% 이상 뛰었고, LIG넥스원(7.39%), 한국항공우주(7.29%), 엠앤씨솔루션(7.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42조원을 신규 함정 조달에 투입할 것이란 분석에 조선주도 힘을 받았다.
한화오션 주가가 14.54% 오른 8만5100원에 장을 마쳤고, HD한국조선해양(10.05%), STX엔진(6.83%), HD현대중공업(6.25%), HD현대마린솔루션(5.13%), 한화엔진(4.4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나토(NATO) 주요국이 방위비 확대 압박을 받으며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3일 유럽 방산주가 급등했다"며 "이에 K-방산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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