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6포인트(0.15%) 하락한 2528.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522.20에 장을 열고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에 그쳤다. 지난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968억원, 기관이 1471억원을 덜어냈고 개인은 2063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각각 18.01%, 14.54%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고 유럽의 군비 증강 필요성이 제기되자 방산주가 치솟은 것이다. 이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 메리츠금융지주 등은 후퇴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5%대의 강세를 보였고 운송창고, 일반서비스 등도 상승했다.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화학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관세 공포에도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 양 시장이 -3%대 급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미국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영향에 경계심리는 유지됐다"며 "관세 영향 선반영에 따라 지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관세 이슈에 따른 등락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6.06포인트(0.81%) 후퇴한 737.90에 거래됐다.
수급별로 개인이 374억원, 기관이 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은 43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보로노이가 전일 대비 20.86% 상승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다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긍정적인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파마리서치, 코오롱티슈진, 펩트론 등도 강세를 보였다. 클래시스, 엔켐, 에코프로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일반서비스, 기술성장기업 등이 1%대의 강세를 보였고 금융은 4%대, 출판매체와 의료정밀기기 등은 2%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6원 내린 1461.8원을 기록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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