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서울 주요 자치구별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영등포구 소재 입주 5년 이하 신축의 3.3㎡당 매매 실거래가는 5653만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3.5%(4235만원) 뛰었다.
서초구는 1억1440만원으로, 전기(9433만원) 대비 21.3% 올랐다. 송파구도 신축 매매가가 지난해 상반기 4258만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 4753만원으로 11.6% 상승했다. 양천구도 10.3%(3394만원→3742만원) 올랐다.
이들 지역에선 30년 초과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상승폭은 신축보다 작았다.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신축과 재건축 간의 가격차가 벌어졌다.
서초구 재건축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3㎡당 6841만원에서 하반기 7165만원으로 4.7% 오르는데 그쳤다.송파구 재건축 가격은 4854만원에서 5086만원으로 4.8% 상승했으며, 영등포구는 4131만원에서 4496만원으로 8.8% 올랐다.
송파구와 영등포구 모두 신축의 가격 상승률이 재건축 가격 상승률을 앞지른 것이다.
다만 강남구는 재건축의 가격 상승률이 12.3%(7867만원→8837만원)로, 신축 가격 상승률(9.1%, 8252만원→9002만원)보다 높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며 압구정동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오른 것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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