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8690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353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 7311억 원 대비 약 1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5배, 순이익은 8배 늘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전력망 확충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에 주력한 점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초고압 및 랜(UTP)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출 확대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탈중국 전략의 영향을 받아 랜(UTP) 케이블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전력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트남 산업통상부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료들과 베트남 전력청, 전기 및 재생에너지국, 페트로베트남 그룹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해 LS에코에너지와 희토류 개발 및 전력망 확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페트로베트남 그룹의 자회사 PTSC관계자들은 LS전선 강원도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방문해 베트남 내 해저케이블 생산 시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동남아 해저 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LS에코에너지는 기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북미 지중 및 배전 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은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동남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