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AI(인공지능) 정책에 대해 이상한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한 말씀 드려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하다못해 GPU(그래픽 저장장치) 10만 장만 확보하려고 해도 5조원 정도가 든다"고 했다.
이어 "이런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되면 국부펀드라든지 새롭게 만들어진 국민펀드로 온 국민이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여당은)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던데 이런 수준의 지식수준과 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대만의 TSMC도 정부 투자 지분이 초기에 48%였다고 한다"며 "그런데 대한민국만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여당이 생각을 바꿔서 미래 첨단산업 분야, 특히 AI 분야에 대한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꼭 필요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선 "도를 넘어서서 불법과 위헌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명확하게 확인해준 사안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법을 어긴 것 뿐 아니라 이 나라의 최고 규범인 헌법을 명시적으로 어기고 있다"면서 "질서유지에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법률이 아니라 헌법을 어기고 있다.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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