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국가AI컴퓨팅센터 관련해선 우리도 좀 더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나 여러 담당자들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5일 자사 역삼 사무실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연초에 별도로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진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신년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취득한 국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관련 진행상황을 묻자 함 대표는 "정부의 여러 가이드라인이나 시책에 맞춰서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왔고, 현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AWS코리아 올해 화두 역시 생성형AI다. 다만 생성형AI에 그치는 게 아니라 관련 데이터부터 서비스까지 본격적인 도입·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함 대표는 "지금까지 고객들이 생성형AI를 탐색하고 점검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용하면서 IT 가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라며 "이게 이뤄진다면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AWS코리아는 고객 생성형AI 도입 지원, 기반모델(FM) 개발사와 파트너십, 대규모 마이그레이션 가속화, 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DB) 현대화 등을 중점 추진했다. 이어 올해에는 △생성형AI 및 데이터 통한 고객 혁신 지원 △대규모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 가속 △산업 특화 파트너십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생성형AI 분야는 데이터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엔드투엔드 지원을 앞세운다. 함 대표는 "생성형AI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와 연관된 데이터나 분석 툴까지 더욱 확산해나가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며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잘 보급해 고객들이 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AWS가 자체개발한 트레이니움 및 인퍼런시아 칩을 한국시장에 확산하는 것도 올해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 관련해선 SAP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우선하는 한편, 가격정책 변경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VM웨어 마이그레이션 관련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 특화 파트너십에 대해 함 대표는 "가장 적합한 파트너 소프트웨어(SW) 벤더를 선정해 마켓플레이스에 올리고 공동 마케팅을 하면서 산업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2023년 AWS는 2027년까지 5년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8조원(58억8000만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함 대표는 "계획대로 계속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여기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를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 또 인력 투자 등도 포함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종합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5일 서울 역삼 센터필드 AWS코리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