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의 현지 브리핑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로 출장도 다녀왔다.
유 의원은 유 의원은 "2차 파병 규모는 1500여명 수준"이라며 "이미 현지 적응훈련 후 러시아 쿠르스크 인근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만 10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한 데 이어, 추가 증원군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파악한 지난 2월 26일 기준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 명, 부상자는 3600여 명"이라며 "부상자 중 300여 명은 치료 후 전선에 재투입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연합부대'로 편성돼 활동하고 있고, 이 연합군이 6만 3000명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북한군으로만 편성된 별도의 부대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군수 보급은 모두 러시아군 측이 담당 중"이라며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군인의 휴대전화를 빌리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고 하는데, 포획된 태블릿 PC를 분석한 결과 사상교육, 이념교육, 선전교육 자료 등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
나아가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을 인용해 북한군의 주 임무는 '실전을 통해 현대전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었다고도 설명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포로 백모씨는 "갖가지 배우는데 제일 비중이 높은 것은 체육훈련이다. 강도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라며 "주에 100리(39.27㎞)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를 뛰는데, 100리는 4시간이고, 200리는 8시간이다. (배낭 무게는) 20∼25㎏"라고 했다.
유 의원은 나아가 북한군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우리 군이 나서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우리군이 조속히 우크라이나 현지에 전훈분석단을 보내야 한다"면서 "현역 군인을 파견하는 것이 제한된다면, 경험 많은 예비역으로 구성된 조직을 파견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북한 군인 5명이 러시아 군인 10명의 전투력과 대등할 정도로 높은 전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인한 체력에 공포심 없는 저돌적인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다.유 의원은 "브리핑해준 (우크라이나) 고위 군 관계자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도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절실하냐'고 되묻기도 했다"며 "북한군 대상으로 심리전 방송과 항복 유도 전단을 살포 중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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