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입·출금 가능한 '파킹통장'에 연결
오가는 돈 이자비용 없애고 추가금리 챙겨
이용자 늘자 신한, 3년만에 모임통장 복귀
카뱅, 카톡 연동한 '모임원 초대' 기능 선봬
케뱅, 매일 최종 잔액 최대 연 2%금리 제공
토스, 모임통장·금고·카드 종합서비스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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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요즘 대세 `모임통장`… 캐시백 혜택도 `주목`](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602101863084001[1].jpg "[THE FINANCE] 요즘 대세 `모임통장`… 캐시백 혜택도 `주목`")
최근 은행권이 모임 회비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모임 관리 목적에 맞춰 적금을 들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하거나, 모임이 많은 특정 달에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최근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으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한 번에 여러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모임통장은 오가는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0.1% 수준이지만, 대부분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에 연결하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모임통장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30세대(47%)뿐 아니라 40·50세대(46%)의 이용 비중도 높았다. 지난 2018년 모임통장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출시 5년여 만에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30만명이 모임통장을 활용하고 있었다. 모임통장 잔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8조4000억원으로 매분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3년 만에 '쏠(SOL) 모임통장 서비스'를 재출시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유사 서비스인 '김총무' 모임통장 전용 플랫폼까지 출시했다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어 2022년에 중단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모임 관리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우선 함께 모으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모임 적금'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모임원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저축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 1년간 월 10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기본이자율 연 2.6%, 우대이자율 연 1.5%포인트(p)를 더해 최대 연 4.1%의 이자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만기 시점 목표 금액을 90% 이상 달성하면 적용받을 수 있다.
최대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모임 저금통'도 있다. 모임 중 사용하지 않는 여유 자금에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으로 계좌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모임에 최적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모임 체크카도'도 선보였다. 국내외 결제 시 건당 최대 1%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지급한다. 행사와 모임이 집중되는 5월과 12월에는 적립 한도를 5000포인트 추가 적립해 준다. 해당 카드는 모임장이 신한 쏠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임을 개설해야 한다. 이후 기존 입출금 계좌를 연동 또는 새로운 쏠모임 통장을 개설하고, 해당 계좌와 연결된 모임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된다.
인터넷은행들도 이용편의성을 높이면서 맞춤 혜택 카드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앱으로 간편하게 친구와 연인, 가족, 동호인 등 모임원을 초대하는 '모임원 초대' 기능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는 멤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회비 현황 확인' 서비스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과 차별화 전략으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모임통장 이용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서비스로 '모임게시판'이 있다. 모임통장 서비스 내에서 모임원 간 게시물을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임 후기 사진이나 회비 정산을 위한 영수증 사진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댓글도 달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이용자를 위한 '모임 체크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랜덤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어디서나 5만원 이상 결제하면 300원 또는 3000원을 즉시 랜덤 지급한다. 전월실적 조건과 캐시백 지급금액 한도는 없다. 다만, 가맹점별 1일 1회 적용된다.
케이뱅크도 생활통장에 모임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의 모임통장을 내놓고 있다. 모임통장에 모임원이 1명 이상 참여할 경우 적용 조건에 따라 매일의 최종 잔액에 대해 최대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300만원 이하에 대해선 연 2%를, 3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모임비를 결제할 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도 있다. 결제할 때마다 전월 실적을 충족하지 않아도 0.3% 환급 혜택을 준다. 월 캐시백 한도는 제한이 없다.
토스뱅크는 모임원들과 함께 모임비를 모으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모임통장'과 '모임금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모임통장 서비스와 함께 모임카드도 내놨다. 모임 참여자라면 누구나 결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 7500원의 즉시 캐시백 혜택을 오는 7월 말까지 제공한다. 모임 회식(음식점·주점 업종), 모임 놀이(볼링장·당구장·노래방·골프장·PC방 업종), 모임 마트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 각 서비스 영역별로 최대 500원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당 1만원 미만 결제하면 100원씩,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00원씩 환급 혜택을 준다.
각 서비스 영역별 캐시백 혜택은 일 1회, 월 5회까지 당일 첫 결제 건에 한해 제공한다. 혜택 횟수 제한은 모임 기준으로 적용된다. 가령 하나의 모임통장에 연결된 3개의 모임카드를 발급했다면 3개의 모임카드 통합 서비스 영역별 일 1회, 월 5회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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