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시중 판매 15개 제품 시험평가·소비자 인식도 진행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중에 판매되는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카페인 함량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디카페인 캡슐커피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카페인 제거율이 97%를 넘을 것으로 인식했다. 카페인 제거율 97% 이상~99% 미만은 55명, 99% 이상은 24명이 응답했다. 97% 이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전체의 79% 비율이었다. 비사용자도 97% 이상~99% 미만은 48명, 99% 이상은 41명 응답해, 카페인 제거율을 97%이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전체의 74.2%로 집계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할 경우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 유럽연합(EU)은 99%, 미국농무부(USDA)는 97% 이상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협의회는 "소비자들은 디카페인 캡슐커피에 카페인이 없거나 극소량 들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디카페인 캡슐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을 소비자 인식과 외국의 기준 등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표시사항에 1ml당 0.15mg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 식품 등에만 고카페인 함유, 총 카페인 함량에 관한 문구를 표시하게 하고 있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없는 실정이다.
협의회는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디카페인 캡슐커피도 카페인 함량에 대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험 평가 결과 안정성과 표시사항은 조사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카페인 함량은 캡슐 1개당 1.35 ~ 4.65㎎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