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이 제시한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별도 앱 출시 이후 기존 및 신규 앱의 트래픽 유지 여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나, 거래액 성장률 둔화 시점에서 커머스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중개 수수료율 인상, 커머스 광고 성장 도모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커머스 실적 개선에 따라 긍정적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면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내고 "네이버의 신규 커머스 앱 출시로 검색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유저 동선 및 시간 단축,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쇼핑몰거래액(GMV)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5%에 불과했던 네이버의 GMV 연간 성장률은 올해 12%까지 상승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을 상회, 지난해 19.6%까지 감소했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0.3%까지 회복할 것"이라며 "상반기 예정된 커머스 별도 앱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는 불가피한 부분이나 고성장세 회복이 예상되는 커머스 광고 부문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이다. 하반기 가파른 트래픽 증가세를 보여주면서 쿠팡에 이은 국내 MAU(월간활성이용자) 2위 커머스 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네이버는 빠르면 오는 12일 별도 쇼핑앱인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심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앱 출시 일정에 맞춰 17일쯤부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앱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GMV 50조원을 돌파했고, 초개인화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탑재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이 출시되면 연간 GMV 60조원 규모인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목표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21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1만1500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7일 23만5500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가를 찍었던 네이버는 지난 4일 20만5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5일 소폭 오른 뒤 이날 5.54% 상승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