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한화, 평균 수용률 밑돌아
삼성 이자감면액 1년 새 급감
삼성 이자감면액 1년 새 급감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삼성생명의 대출(가계·기업)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0.3%로 집계됐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같은 기간 각각 58.9%, 55.5%를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 수용률과 비교해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 32.3%, 16.6% 감소한 반면, 한화생명은 42.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자들이 신청한 건수는 모두 늘었다. 삼성생명은 2만2738건으로 전년 대비 1340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 2102건, 3098건 더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대출자에게 더 낮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소비자의 개선된 신용 상태를 통해 금리 재산출 시 인하되면 수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단, 보험사의 신용등급 체계와 신용평가 모형 등에 따라 인하 금리와 인하금액, 수용률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청 건이 없던 곳을 제외한 평균 수용률과 비교해도 빅3는 그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ABL생명)의 평균 수용률은 62.2%였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이자감면액은 삼성생명과 달리 1년 사이에 늘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 2억8500만원, 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가량, 46%가량 증가했다. 다른 생보사들은 △흥국생명(8400만원) △신한라이프(7700만원) △푸본현대생명(3900만원) △ABL생명(1100만원) △동양생명(600만원) △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400만원) 순으로 이자감면액이 많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보사들이 관련 심사를 깐깐하게 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이 받아들여진 이후에도 신청하는 대출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다만 수용될 만큼 신용도 개선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