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생떼 정치에 국민이 부글부글한다"며 "의료진 검토 결과 더 이상 단식하면 건강에 치명타라고 결론이 나서 지도부도 병원으로 강제 이송해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도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10일, 저도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14일 했는데 가장 힘든 건 4~5일 째의 허기"라며 "명분은 건강상 이유지만 배고팠기 때문에 중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송 최고위원은 "눈물 젖은 빵과 치열한 삶을 살아보지 않고 함부로 단식하겠다고 덤비는 건 아니다"며 "단식은 사회적 약자, 소수 세력이 목숨을 걸고 하는 최후의 수단인데 반 의원은 법과 헌법을 지키지 말라는 단식을 하고 겨우 나흘 만에 병원 이송됐다"고 했다.
이어 "단식은 생떼쇼로, 명분도 없고 아예 시작을 말지 비굴하게 비루한 정치인의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며 "겨우 나흘 단식하고 중단한 속내는 용인하지 않는 억지주장과 헌법재판소 결정을 막는 위법, 위헌 행위가 더 용인되지 않는 데 따른 백기투항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자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투쟁수단인 단식을 내란죄 피고인인 대통령을 지키는 방법으로 활용한 박 의원의 단식은 절대 해선 안 될 극악한 행동"이라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을 자처한 국회의원이 위법을 종용하며 단식을 감행한 사실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단식으로 윤석열의 내란을 덮을 수도 없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막을 수도 없다"며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파면, 마 헌법재판관 임명은 국민의 요구이자 헌법적 책무"라며 "국힘은 탐욕의 생떼, 정치쇼를 멈추고 헌재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신속 파면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