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실 디지털 소통팀, 톡톡튀는 아이디어 이목 끌어
'오징어게임→옷소매게임, 아파트→아파또' 재해석 '눈길'
유튜브 구독 10만명 목전…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명
"기획부터 제작까지 5명이서 원팀으로…눈높이 소통할 것"
'오징어게임→옷소매게임, 아파트→아파또' 재해석 '눈길'
유튜브 구독 10만명 목전…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명
"기획부터 제작까지 5명이서 원팀으로…눈높이 소통할 것"
질병청 디지털 소통팀 김화영 주무관은 "올해는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넘어 실버버튼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주무관이 소개한 '질병청 실험맨'의 주인공은 임정택 주무관이다. 그는 국민의 다양한 궁금증을 제안받아 직접 실험하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모기 덜 물리는 법'부터 '올바른 손 씻기의 감염예방 효과' 등 국민이 알면 유익한 정보를 전문가 입회해 직접 실험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들이 소속된 디지털 소통팀은 최유석 사무관을 필두로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 기관 특성상 전문 의과학 정보 등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 질병 정책과 예방 정보를 국민의 눈높이로 전달한다.
디지털 소통팀은 최신 밈(meme)을 질병청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국민에게 제공한다. 대표 사례로는 글로벌 4억 뷰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을 재해석한 '옷소매게임'이 꼽힌다. 작 중 주인공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모습이 기침예방과 비슷한 점에 착안해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안내한다.
국민소통단을 운영하는 이혜은 주무관, 그래픽 디자이너 조승숙 주무관을 포함해 5명으로 꾸려진 디지털소통팀은 '임플로이언서(직원 인플루언서)'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직접 영상에 출연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 5명이 한 팀인 것이 디지털 소통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정된 홍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국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 바뀐 질병청의 홍보전략은 구독자 수 증가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10일 기준 질병청 공식 유튜브인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8만500명으로 실버버튼을 목전에 둔 상태다. 구독자와 상호작용도 늘었다. 전년 대비 좋아요 수는 86%, 댓글 수는 524%까지 급등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명으로 이미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 부처 차관급 기관 중 가장 많은 팔로워 수다.
질병청은 지난해 주요 커뮤니케이션 공모제 대상,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제17회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디지털콘텐츠대상 웹드라마 부문에서 대상을, 제10회 2024 올해의 SNS 유튜브 채널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디지털 소통팀 리더인 최유석 사무관은 "정책 홍보는 국민에게 호감과 신뢰를 쌓는 일"이라며 "정책 이해도와 체감도를 높여, 기관 정체성과 채널 특성을 반영한 눈높이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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