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럽 15.6인치→韓 12.8인치
"국내 안전기준 적용" 해명했으나
규제사항 아냐 홀대의혹 재점화
"국내 안전기준 적용" 해명했으나
규제사항 아냐 홀대의혹 재점화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902109932091004[1].jpg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
BYD가 국내에서 선보인 첫 전기 승용차 아토 3에 글로벌 모델보다 작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해명했으나 아토 3 출고 지연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구형 모델이 판매되는 것과 맞물려 한국 홀대 또는 재고떨이 의혹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902109932091004[2].jpg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토 3에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일본, 유럽 등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토 3에는 연식 변경 등을 거쳐 15.6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국내에서는 연식변경 전 기준을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가로·세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는 BYD의 주요 마케팅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가 국내에 차를 들여올 때 국내 규정에 따라 일부 사양과 구성에 글로벌과 차이를 두기도 하지만, 부분변경 전 최신 모델의 주요 업데이트 사항인 디스플레이 크기 조절을 선택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관련 논란이 나오자 BYD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자 시야 관련 국내 안전 기준에 따라 사이즈를 변경했으나, 생산시점 및 기본 모델 자체는 일본·유럽에 나가는 차량과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BYD코리아가 제시한 안전 기준 문제는 규제 사항도 아니고, 더구나 테슬라 등 경쟁사들도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군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0902109932091004[3].jpg "[단독] 역시 재고떨이였나… BYD, 韓서 디스플레이도 줄였다")
테슬라 모델 Y와 폴스타 4는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심지어 테슬라 모델 X·S는 17인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차량 디스플레이 크기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자동차의 앞면창유리 및 운전자좌석 좌우의 창유리 또는 창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70퍼센트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제작사는 자기 인증이 원칙이며, BYD는 대규모 제작사에 해당돼 규정에 관해 자기 인증을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BYD코리아가 출범할 당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제품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BYD를 선택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인도 전까지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카페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출고 지연에 대한 항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BYD코리아의 늦장 대응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BYD코리아는 지난 7일 출고 지연에 대한 고객 보상으로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기업은 자국 정부의 요청 시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인식, BYD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토 3는 지난 1월 16일 브랜드 론칭과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나, 보조금 미확정으로 인해 두 달 가까이 고객 인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출시 가능 시기는 일러야 내달 초로 예상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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