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1조원대…작년 적발액 1조1502억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38억원(3.0%)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험 종목별로 자동차보험(228억원)의 적발액 규모가 가장 많았으며, 사기유형별로는 허위사고(201억원), 고의사고(91억원)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발인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적발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8997명으로 1년 전보다 0.5%(525명) 소폭 감소했다.
적발자 중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만7998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50대 2만4528명(22.5%), 40대 2만1055명(19.3%), 30대 1만9746명(18.1%), 20대 1만4884명(13.7%)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만 전년보다 3230명(13.0%) 증가했으며, 5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선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사기 유형별로는 20·30대는 고의충돌, 음주·무면허 운전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다. 50대 이상에선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24.3%), 무직·일용직(11.0%), 주부(9.2%), 운수업 종사자(4.3%), 학생(4.3%) 순으로 적발됐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무직·일용직(-16.6%) , 학생(-14.9%)의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한 반면, 보험업 종사자(11.1%)와 보험업 연관 직종자(8.2%)는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가하는 보험사기 유형에 맞춘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 핀셋처럼 정교한 방식으로 촘촘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고령층과 청년층이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교육과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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