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대한 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이 즉각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는 탄핵 카드를 꺼내들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 직후 "내란수괴 윤석열이 풀려나 국민적 분노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눴던 내란수괴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상황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심 총장은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이 있다"며 "법원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대해 즉시 항고하고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내란수괴를 풀어줬다. 다른 얘기할 필요도 없이 그 자체만으로 심 총장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심 총장에 대해 즉시 고발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심 총장이 스스로 사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까지 의원총회와 광화문 집회, 국회 철야 농성 등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야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과 심 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야5당 대표는회의에서 "심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공동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헌재가 신속하게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뜻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와 함께 윤석열 탄핵 때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며 "탄핵 촉구에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