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4개과 신설 등 5개과 120명 규모로 신설
민간 심사관, 우선심사 대상에 이어 심사조직까지
바이오 분야 특허심사 전담조직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기업 등 출원인들은 바이오 관련 특허 우선심사 출원시 2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돼 신속한 특허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허청은 바이오 산업 생태계 전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심사를 위한 '바이오 특허심사 전담조직'을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담조직은 4개과 신설과 1개과 개편을 통해 총 5개과 120명 규모로 구성됐다. 새로 생긴 과는 바이오기반심사과, 바이오진단분석심사팀, 바이오의약심사팀, 헬스케어기기심사팀, 헬스케어데이터심사팀 등으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 맞춰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된 특허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심사관은 지난 2월 민간 바이오 분야 전문가 35명을 채용한 특허 심사관과 기존 각 심사국에 산재돼 있던 바이오 분야 심사관 85명 등 총 120명이 배치됐다. 심사관들은 협의심사 등을 통해 심사품질을 높이면서 현재 18.9개월 걸리된 심사처리기간을 우선심사 적용 시 2개월로 단축시켜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는 소수의 우수한 특허가 제품화될 경우 수익 창출과 장기간 시장 지배가 가능해 선제적·전략적 특허 확보를 위한 신속한 심사 서비스 요구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생명공학 및 헬스케어) 분야 특허출원이 연평균 8.2%씩 급증해 전체 특허출원 증가율(2.3%)의 약 3.5배에 달하는 등 국가 첨단전략기술이자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각 국 간 치열한 특허 선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허청은 민간 바이오 심사관 채용과 바이오 분야의 우선심사 지정에 이어 전담 심사조직 신설을 통해 국내 기업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특허확보 지원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까지 4대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위한 특허심사 인력, 제도, 조직 부문의 지원체계가 완성됐다"며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분야의 2027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