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리점서 기본협약 미이행
수수료 미지급·근무 강요 주장
지역별 추가 인력 투입안 시급
수수료 미지급·근무 강요 주장
지역별 추가 인력 투입안 시급
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가운데, 일부 대리점에서는 이를 두고 대리점주와 택배기사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말 배송 물량이 평일 대비 약 5분의 1 수준까지 늘어난 가운데, 앞으로도 주말 배송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잡음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주 7일 배송을 두고 대리점주와 택배기사간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CJ대한통운 A 대리점의 경우 주 7일 서비스를 택배기사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또다른 B 대리점의 경우 주 7일 근무가 도입됐지만 택배기사가 하루도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C 대리점의 경우 추가 배송과 관련한 수수료를 기사들에게 미지급하면서 기사들과 대리점주간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사례는 지난 1월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이후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전국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분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노조 측은 "원청과 대리점연합,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논의해 어렵게 기본협약이 도출되었으나, 일부 대리점들은 기본협약에 반대하여 노사합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 대리점은 평소에도 노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왔으며 현장에 분란을 조성해 왔던 대리점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주 7일 배송 도입에 앞서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이 이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으나 일선 현장에서는 이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본협약의 경우 주 7일 서비스 도입과 함께 주 5일 근무제 확대, 휴일배송·타구역배송의 경우 추가수수료 책정, 불이익 금지 조항 명문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5일부터 주 7일 배송 시스템 '매일오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말 배송 물량은 평일의 약 5분의 1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배송 물량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잡음이 꾸준히 일면서 한동안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현직 택배기사는 "일부 지역은 휴일에 출근해도 물량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인력 투입인데 대리점마다 사정이 다르다보니 주 7일동안 쉬지도 못하는 기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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