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힘 수석대변인 "52일 만 석방된 尹…9일 저녁 30분 정도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만나"
"수감 동안 '두사람(權·權) 중심 당 운영 잘해줘 고맙다' 감사 인사…크게 심각한얘기 없었다"
"비대위 당분간 추가 예방 계획은 없는 듯"
"수감 동안 '두사람(權·權) 중심 당 운영 잘해줘 고맙다' 감사 인사…크게 심각한얘기 없었다"
"비대위 당분간 추가 예방 계획은 없는 듯"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당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52일 만에 석방됐다"며 "어제(9일) 오후 8시~8시30분 정도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용산 한남동 관저로) 찾아뵙고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길지 않고, 여러 가지 고려해 30분 정도 식사는 아니고 차 한잔 하면서 건강문제라든지, 대통령께서 수감 생활을 하시면서 느낀 여러 소회 말씀이 있었다"며 "그 기간 동안 '두 사람(권영세·권성동)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가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에 대해 밝혔다는 소회에 관해선 "자세한 건 모른다"고 했다. 여당 측의 배석자는 별도로 없었다고 한다. 관저 회동을 누가 먼저 요청했는지, 성사된 배경을 두고는 "석방된 첫날 아마 통화하셔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찾아뵙겠다', '와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당에서 요청한 것이냐'는 재질문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글쎄요"라며 "상식적으로 제가 느끼기엔 '찾아뵙겠다'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향후 탄핵 반대 지지자 집회에 참여할지에 관해선 "그런 얘기는 일체 없었다"며 "30분은 차 한잔 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으로선) 처음, 아무래도 오랫동안 수감생활 하셨으니 당 지도부로서도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크게 심각하거나 한 얘기가 있었던 게 아니다"고 했다. 김 여사 배석 여부 질문엔 "제가 확인 못했다. 저도 잘 모른다"며 "알지 못한다"고 두차례 답했다.
비대위가 추가로 윤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냐는 물음엔 "당분간은 적어도 지금 상태로선 추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권영세 비대위에 당부한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잘 운영해줬단 말 외에) 특별히 당에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의 관저 예방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 직후 권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예고됐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9일)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과 함께 대통령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빠른 시간 내 방문할 예정인데 아직까진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당일 저녁 예방이 이뤄졌다.
간담회 당시 권 원내대표는 통화 내용에 대해선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윤 대통령이)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나오셔서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를 여쭙기 위해서, 정말 서로 안부만 주고받았고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정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서로 대화한 바가 없다"며 정치적 해석과는 선을 그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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