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진상조사단 항의방문
야5당, 공수처에 심우정 고발
야5당, 공수처에 심우정 고발
민주당은 10일 오전부터 심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총장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증거인멸의 기회를 제공하고 범인 도피를 도운 것으로 모든 사태의 원흉"이라며 "심 총장은 염치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하고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 총장은 쓸데없이 시간을 끌어 기소를 늦춰서 (석방의) 꼬투리를 제공했다"며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각 항고해 상급심에서 이를 바로잡을 권한이 있음에도 스스로 그 권한을 포기했다"고 했다.
또 민주당 등 야5당은 10일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및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심 총장이 내란공범임을 스스로 자백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를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윤석열과 국민의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며 내란수괴 윤석열 구하기에 앞장섰다"며 "윤석열을 수사해 온 검찰 특수본 수사팀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반발하고 즉시 항고를 주장했지만 심 총장은 이를 묵살한 채 즉시 항고 포기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의 활동도 있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심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상조사단 소속 추미애·서영교·박선원·강유정·김기표·이성윤 의원 등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검찰청 청사를 찾아 이진동 대검 차장, 전무곤 기획조정부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단 단장인 추 의원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가 직권남용이고 이대로 방치한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며 "이 차장은 '적법 절차로 인권 보장, 과잉 금지 원칙 아래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는데 내란수괴에게 석방을 지휘하고 주요 임무 종사자는 구속돼 있는 게 인권보장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코미디 답변"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심 총장이 빠른 시일 내에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소추 등을 포함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심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 적법 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했다"고 즉시항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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