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2일만에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되면서 여야가 10일 계획했던 국정협의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협의회를 열기로 지난 6일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사이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야당이 협의회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앞서 공지한 지도부 일정에도 국정협의회는 빠진 상태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협의회 개최 전망을 묻는 말에 "확인이 필요하지만,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국정협의회에서 연금 개혁,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 석방과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면서 이들 현안도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도 여야의 반응은 반대 행보를 보인다. 여당은 윤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적법 절차에 따른 탄핵 심판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섰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 석방의 책임은 검찰에 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탄핵 소추를 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지도부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