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대통령에게만 왜이리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다"
尹구속 취소 의미 평가절하·2심 재판 앞두고 사법리스크 염두 발언 해석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이 나라 질서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검찰이 해괴한 잔꾀로 내란 수괴를 석방해줬다"면서 "아마 한 패라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죄판결이 나더라도 악착같이 항소하며 괴롭히는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왜 이리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내란 수괴의 내란 행위에 사실상 검찰이 핵심적으로 동조할 뿐 아니라 주요 임무에 종사하는 게 아닌가, 또 (앞서서도) 주요 임무에 종사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에 대한 법적 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에 반발,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와 공수처의 수사를 요구했한 상태다.
때문이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귀속 취소에 대한 의미를 평가 절하 하는 한편, 다가올 이 대표의 재판에도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는 11일 '위증교사 사건'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경제도 불안해져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일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기득권자에 의해 만들어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빛의 혁명도 이런 반동을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그 전면에 민주당이 서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