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인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87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올해 임시직 대체나 정규직 축소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52.6%가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인원 축소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휴 인력이 없고 일손이 빠듯해서'(36.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무들만 있어서(34.7%)'가 뒤를 이었다. 이 외 인력 축소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직원의 사기 진작과 성과 창출을 위해서(26%)', '회사가 성장하고 있어서(21.2%)', '규제, 관련법상 인원 축소가 어려워서(11.6%)'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 76.2%는 '인건비에 따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채용 규모 축소(45.6%, 복수응답)'를 답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는데, 사람인 측은 기존의 인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불경기를 버틴다는 기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봉 동결(36.8%)', '상여금 지급 중단(23.5%)', '야근 및 특근 금지(22.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62.9%가 '코로나 19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답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난은 팬데믹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정규직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9.2%였으며, 8.2%는 계약직을 채용해 직원을 대체할 계획이었다. 정규직원 축소 이유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73.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40.5%)', '해당 자리의 업무량이 줄어서(19.2%)', '사업 개편, 축소 등이 예정돼 있어서(15%)'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에서 역량있는 인재를 수시로 채용해 변화에 대응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채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