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연일 악재를 맞고 있다. 농업진흥구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백종원의 백석된장' 상품에 외국산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됐는데, 이 공장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위치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백석된장에는 외국산 재료가 사용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은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 등으로 예산군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내 장류 산업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는 국내산 수급이 어렵다.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오름 맥주 함량 논란, 브라질 산 닭 사용 논란 등 연이은 소동에 휘말리며 주가 역시 상장 이후 최저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