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경로당 시설보수 등 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도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노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국 경로당은 6만9287개에 달한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설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가 차원의 보수·개선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경로당 이용 노인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로당이 어르신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안전과 시설은 열악한 셈이다.
현재 경로당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내 시설 현황과 노인 인구, 재정여건 등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도배와 장판 교체 주기는 지자체별로 상이하나 자체 지침에 등에 따라 수요 조사 후 현지실사를 거쳐 시급성을 고려해 지원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훼손된 벽지와 낡은 장판 교체 등 보수가 시급한 경로당이 많아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가 경로당의 시설보수 등 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경로당은 단순한 공간의 개념이 아닌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생활터전"이라며 "이번 법안으로 경로당의 시설과 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돼 어르신들이 안락한 공간에서 편안하고 활기차게 생활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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