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전국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 및 안전대책을 재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 중인 공사 현장은 모두 80여 곳이다. 사회기반시설(SOC)과 주택 공사장 모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의 교량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 경기도 평택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일단 전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별로 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공사 중단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3분기 말 보고서에 '모든 사업영역에서 안전보건을 100%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적용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2024 안전보건경영 활동계획 및 목표, 자율안전문화 정착,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 등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도 함께 명시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본과 원리원칙 준수를 위한 점검체계 운영 고도화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안전보건 조직문화 개선 △협력업체 안전보건 역량강화 등이 포함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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