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0.5% 늘었지만…효율 30년 연속 개선 중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한국 전체 에너지소비는 2.30억 석유환산톤(toe)이다. 2019년 2.27억toe에서 연평균 0.5% 올랐다.
산업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연평균 0.8% 올랐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에서 61.0%로 0.6%포인트(p) 증가했다. 제조업 내 원료용 석유제품의 소비 증가가 산업 부문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수송 부문 소비는 연평균 0.6% 감소했다. 비중도 20.7%로 0.7%p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송량 감소와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연비 개선의 영향이라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상업·공공 부문은 연평균 2.1% 올랐다. 비중도 9.5%로 0.4%p 올랐다. 2022년 한파,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업체 냉·난방설비의 주요 에너지원인 전기소비가 연평균 2.7%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정 부문은 연평균 0.4% 감소했다. 인구감소, 1인 가구 증가 추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에너지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이후 30년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가 더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0.6%), 전기(1.8%), 열·기타(8.3%)는 소비량이 늘었다. 석탄(1.9%)과 가스(2.2%)는 감소했다.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 51.7%, 전기 21.3%, 석탄 12.1%, 가스 10.6%, 열·기타 4.3% 순이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효율에너지 개선 사업, 친환경차 보급 및 에너지절약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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